연결 가능 링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 ‘교체’…국방장관 경질 후폭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군사령관(사진 맨 오른쪽) 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군사령관(사진 맨 오른쪽) 등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군사령관을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쟁 수행 방식을 놓고 시르스키 장군과 갈등을 빚었던 국방장관의 해임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가 며칠동안 이어진 뒤 나온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은 미하일로 드라파티가 될 것"이라며, "시르스키 장군과 모든 장병들이 강력하게 전선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60세의 시르스키 장군은 과거 소련에서 훈련을 받은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24년 총사령관에 임명됐으며,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를 지휘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대표적인 지휘관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이번 인사는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이후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35세의 개혁 성향 정치인인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은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시르스키 장군이 자신의 개혁을 가로막고 대통령에게 자신을 해임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르스키 장군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수 천명이 시위를 벌이며 시르스키 장군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임 총사령관인 43세의 드라파티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상군을 이끌어온 인물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 군 총사령관이 됐습니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으며, 독립을 위한 전쟁에서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도로프 전 장관도 이번 인사를 환영하며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쟁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신선한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군 수뇌부 교체가 전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이번 인사가 전선에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는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2일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와일드베리스의 창고를 일주일 만에 두 번째로 공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유통업체가 러시아군의 드론 부품을 보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클라스노다르주의 블라디미르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는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의 항만 시설과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해운회사 머스크는 초르노모르스크 수산 항구를 통한 운항을 중단하고 화물을 루마니아로 우회시키기로 했습니다.

유엔은 21일, 올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사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