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주비행장에서 건설되고 있는 새 활주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VOA가 22일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의주비행장 일대 최근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비행장 남서쪽 구역에서 활주로 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위성사진에는 기존 활주로 남서쪽 끝에서 새로운 활주로 구간이 길게 연장된 모습이 포착됐는데, 연장 구간의 길이는 약 550m입니다. 이는 기존 약 2.5km 길이였던 활주로가 총 3km 수준으로 늘어났음을 보여줍니다.
활주로와 나란히 배치된 유도로 역시 비슷한 길이로 함께 연장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포장 공사가 진행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전체적인 형태가 이미 갖춰진 점으로 미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해 12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의주비행장에서 활주로 연장 공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38노스는 기존 2.5km 길이의 활주로가 2.8km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는데, 실제로 최근 위성사진에서도 기존 활주로가 약 3km 길이까지 확장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활주로 길이가 3km에 달할 경우 더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와 대형 수송기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주비행장은 평안북도 의주군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으로, 과거 전술폭격기인 일류신(IL)-28 수십 대와 전투기들이 배치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인 2021년, 이곳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화물의 소독과 격리를 위한 검역 시설로 활용됐습니다.
당시 활주로와 계류장 일대에는 대규모 검역 시설과 창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비행장 기능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2024년 검역용 건물 대부분을 철거하고, 군용기들을 다시 배치하면서 이곳의 비행장 기능을 복원했습니다.
활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의주비행장의 군용기들은 동쪽 지대 공터로 이동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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