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국가 건설에 나선 튀니지에서 이달 제헌의회 선거가 실시됩니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국가인 튀니지는 오는 23일에 실시되는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1일부터 선거운동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80개가 넘는 정당이 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23년 동안 튀니지를 철권 통치했던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튀니지에서 민주화 시위가 1달 이상 계속되자, 지난 1월에 사임한 뒤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습니다.
튀니지 법원은 지난 7월에 열린 궐석 재판에서 벤 알리 대통령에 대해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벤 알리 대통령은 또한, 이에 앞서 열린 재판에서도 횡령과 밀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튀니지 인들은 벤 알리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한 뒤, 계속해서 정부개혁을 요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