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테러단체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자신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세력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위한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자신의 20개 항목 평화 구상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합의는 신중하게 설계된 단계별 방식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International Stabilization Force)’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 병력과 함께 가자지구 주민과 주변국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위원회는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 미국의 중재단과 함께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에 자체 성명을 통해, 이번 로드맵을 “역사적인 돌파구”라고 평가하면서, 하마스는 처음으로 모든 무기를 포기하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약속했으며,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또 앞으로는 합의 이행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서, 가자지구 행정국가위원회(NCAG)가 국제안정화군의 지원 아래 단계적으로 행정권 완전 전환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체결된 지 9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화는 무장해제와 재건 문제 등이 포함된 휴전 2단계 협상을 놓고 교착 상태를 이어왔습니다.
로드맵에 따르면, 구체적인 무장해제 일정은 14일 안에 마련되며 필요할 경우 국제검증위원회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하나의 권한, 하나의 법, 하나의 무기(One Authority, One Law, One Weapon)’ 원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기들은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가자지구 행정국가위원회 (NCAG)가 관리하는 시설에 보관되고, 이스라엘이나 비팔레스타인 기관에는 인도되지 않습니다. 무장해제 절차는 행정국가위원회(NCAG)와 국제안정화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면서 시작될 예정이며, 각 단계는 이전 단계 이행이 검증된 뒤에만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했습니다.
하마스는 31일,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번 로드맵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리 바셈 나임은 엑스(X)를 통해 합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마스 협상단원 가지 하마드는 이스라엘이 공격 중단과 지난해 10월 이전 배치선으로 철수, 인도적 지원 확대 등 합의 1단계를 이행한 뒤에야 무기가 가자지구 행정국가위원회(NCAG)에 인계돼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대한 보도 시점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30일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현재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어떠한 절차라도 가자지구 내 모든 무기의 제거와 완전한 비무장화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 관계자는 30일 밤 평화위원회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협상 전 과정에서 협의를 거쳤으며, 기존 20개 항목 계획에서 이미 동의한 내용 이상을 요구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합의에 대해 보증을 하는 국가는 미국과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로드맵의 서명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평화위원회 관계자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에는 약 200일에서 35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가자 사태 악화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하는 테러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약 1천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잡힌 뒤 시작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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