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싯 웨차치아 태국 총리는 29일 유혈 반정부 시위 때문에 수도 방콕시와 인근에 내렸던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웨차치와 총리는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행금지 조치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또 올 해 안에 조기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웨차치와 총리는 말했습니다.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불법 정부라고 주장했던 반정부 시위대 ‘붉은 셔츠’ 측은 지금까지 웨차치와 정부를 대체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달 초 태국의 야당 지도자들은 올 해 11월에 조기 선거를 치른다는 내용이 담긴 웨차치와 총리 측의 협상안을 거부했습니다.
‘붉은 셔츠’ 시위대는 두 달 동안 방콕 중심가의 상업지구를 점령해 시위를 벌였고, 지난 주 태국 군경이 이들을 진압했습니다. 시위와 관련된 폭력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88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