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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주석 미국방문 출발일에 타이완 미사일 훈련


타이완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 18일,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타이완의 이번 미사일 발사훈련은 타이완이 지난 2년 동안 본토 중국과 경제 분야 등의 관계를 개선해 온 것과는 별도로 모종의 정치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시험비행 1주일 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18일, 마잉주 총통 등 타이완 고위 관리들이 참관한 가운데 티이완 남부 주펑 공군기지에서 미이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타이완의 이번 미사일 발사훈련에서 17기 가운데 6기가 목표를 빗나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의 한 관리는 빗나간 미사일들 가운데 4기는 미국제이고 프랑스제와 타이완제가 각각 1기라고 밝혔습니다. 마 총통은 이번 미사일 훈련에서 일부 미사일들이 목표를 명중시키지 못해 이전 훈련에 매우 만족하지는 못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 총통은 타이완 군이 훈련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군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타이완의 수차우 대학 정치학자, 슈영밍 씨는 주요 군사훈련실시 일정에 관한 결정은 우연일 수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슈영밍 씨는 타이완은 내년에 총통 선거를 실시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 F-16 전투기 구매 요청을 다시 냈음을 지적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시험비행이 타이완에 대한 공군력 우위 확보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어 미국 제 F-16 전투기 구매가 필요한 것으로 미국을 설득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안들을 놓고 본다면 타이완의 미사일 발사 훈련 일정은 우연히 결정됐다고 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타이완 정부 관리들은 이번 훈련 일정은 후 주석의 미국 방문계획이 알려지기 이전에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과거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 간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배해 타이완으로 밀려난 1949년 이래 국민당에 의해 별도로 통치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때 타이완의 민주진보당이 집권 당시 타이완 독립을 표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이 독립을 선포할 경우 타이완 재통일을 위해 무력사용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민진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은 타이완-중국간 무역과 교육 교류를 확대한 일련의 협정을 체결하는 등 본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지지하지 않는 많은 타이완 주민들은 마 총통의 대 중국관계 확대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마 총통은 내년에 실시되는 총통 선거에 재출마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타이완은 중국 군사력으로부터 타이완을 방어하기 위해 2007년 이래 미국 F-16 전투기 구매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타이완에 대한 첨단 무기판매는 열려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허용 결정이 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해 왔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초, 미국 정부가 타이완에 대한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판매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대한 항의로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동결하고 여러 주일 동안 미국에 대한 분노를 표명했었습니다. 그 뒤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이어 중국과 미국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타이완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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