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남부 수단, 분리독립 확실시


최근 남부 수단이 북부 수단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압도적인 표차로 독립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분리독립과 관련한 실질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우선, 수단이 어디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부터 좀 알아볼까요?

답) 네. 수단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체 인구는 지난 2009년 현재 4천 4백만 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70% 정도가 수니파 이슬람교도이고, 20%는 기독교, 나머지는 정령신앙이라고 하는데요. 남부 수단은 기독교가 대부분이고 북부 수단은 이슬람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최근 남부 수단이 북부 수단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과가 분리독립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죠?

답) 네. 투표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실시됐는데요. 지난 19일 발표된 예비결과에 따르면 유니티와 레이크스, 웨스턴 바흐르 알-카잘 주에서는 90% 이상의 유권자들이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에 찬성했습니다. 특히 남부 수단의 수도인 주바에서는 유권자의 97.5%의 압도적 다수가 분리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식 예비결과는 오는 31일 발표되고, 최종 공식 결과는 다음 달 14일에 나올 전망입니다.

문) 남부 수단 주민들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 네. 북부 수단과의 오랜 갈등 때문인데요. 남부 수단과 북부 수단은 지난 2005년까지 21년 동안 내전을 치렀습니다. 이들의 내전은 기독교면서 아프리카계가 대부분인 남부 반군이 이슬람교면서 아랍계가 다수인 북부 정부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졌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럼 수단 정부는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예비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 네. 한마디로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수단 집권여당의 이브라힘 간도우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We have worked all the...”

수단의 통합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남부 수단이 분리독립을 선택한다면, 그 선택을 인정하겠다는 얘깁니다.

문) 네. 이렇게 수단 정부가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을 지지한다고는 하지만 분리독립을 실제로 이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답) 맞습니다. 남부와 북부가 각각 직면한 큰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남부 수단의 경우를 보면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육지로만 둘러싸인데다, 사회기반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문) 북부 수단은 어떻습니까?

답) 네. 북부 수단에도 문제가 발생할 전망인데요. 일단은 인구의 20%를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정치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또 수단은 산유국인데요. 남부 수단이 분리독립 할 경우, 북부 수단은 석유로 벌어들이던 수입의 대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부 수단이 전체 산유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남부 수단과 북부 수단은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유전지대, ‘아비에이’의 귀속 문제를 놓고 계속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답) 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한 민간 연구기관의 윌리암 모리스 연구원의 설명, 잠시 들어보시죠.

“If we don’t see some resolution of matters...”

‘아비에이’ 귀속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말인데요. 양측 협상단은 이 문제를 놓고 이달 말께 다시 회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국민투표 결과 분리독립이 확실시 되고 있는 남부 수단과 북부 수단이 직면해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봤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