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28일 방한 중인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과 잇따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사르 루에나 유럽연합(EU) 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장 일행과 만나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소개하고 EU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점진적·단계적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설명하면서 EU 역내 국가들이 구축한 협력 체제와 자유왕래 및 경제통합 모델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EU가 중재하는 '2+1 다자대화' 틀 구축 방안을 제안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반도관계대표단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루에나 단장은 한국과 EU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화답하면서,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한반도와 유럽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EU 차원의 외교적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같은 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대표단 소속 의원들과 별도로 면담하고 한-EU 관계 및 주요 지역·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EU측의 대북 관여 노력을 평가했으며, EU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EU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한에는 루에나 단장을 비롯해 체코, 스웨덴,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출신 유럽의회 의원 11명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한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화해 정책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줄곧 비판해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건 의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용이 아닌 실언 외교"라고 비판하며 "대북 억지력은 줄고 북한의 도발은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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