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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이란 특사 파견…호르무즈 항행 재개돼야”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중동 정세와 한-이란 양자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9일 발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면서, 양측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 장관은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내 한국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한국 정부의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60~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며 이 물량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한국 선박뿐만 아니라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한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뿐만 아니라 관련국과도 이 같은 목표와 방향성으로 다자회의나 양자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전쟁이 발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며, 해외 선박에 탑승한 선원까지 포함해 해협 안쪽에 머무는 한국인 선원은 173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호르무즈 재개방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지난 부활절 오찬 행사 중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돕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핵무기 보유국 바로 옆에서 위험에 처한 4만 5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며 “ 한국이 하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의 실제 수는 약 2만 8천500명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이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이곳에 함정을 파견하여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게 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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