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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설날맞아 이산가족 해결 강조


설날인 23일 한국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실향민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들
설날인 23일 한국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실향민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실향민들

한국의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오늘(23일) 설날을 맞아,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결코 해결 의지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이산가족 수는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면서 지난 해 말 처음으로 7만 명 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천식 한국 통일부 차관은 임진년 설날을 맞아 이산가족 문제를 풀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결코 해결의 의지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데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이산가족 분들이 나이만 들어가시고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정부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해 말 현재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약 12만8천700 명 가운데 생존자는 7만8천900 명 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근 1년 새 생존자 수가 8만 명대에서 7만 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고령에 따른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흔살 이상의 고령비율도 1년 전 77%에서 80%로 늘었습니다. 아흔살 이상은 8%, 80대는 39%, 그리고 70대는 33%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비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이 더 시급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 차관은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만나길 원하시고 고향을 찾아보길 원한다면 정부는 반드시 그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쉼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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