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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사 방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모색


중단된 북 핵 6자회담을 다시 열기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오늘 (13일) 머지않아 북한과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는 양자와 다자간의 접촉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보즈워즈 대북 특사가 13일 한국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말한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 신각수 외교장관 직무대행과 만난 자리에서는 머지않은 시기에 북한과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면 미-북 간 양자접촉이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그러나 협상테이블에 앉으려면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제시한 3단계 방안을 미국이 수용한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이 다양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최근 남북 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최근 북한이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순한 수사가 아닌 행동을 통해 북한을 평가할 것이라며 구체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 단계는 천안함 사건 이후 제재 국면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시동이 걸리는 국면으로, 관련국들 간에 대화 재개의 조건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즈워스 대표가 중국과 일본 순방을 통해 추가적인 협의를 갖고 유엔총회 무대를 통한 6자 외교전을 거치면서 6자회담 재개의 향배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국 외교가는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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