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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홍콩 국가경쟁력, 미국 앞질러


싱가폴 중심가
싱가폴 중심가

경제 분야에서 각국의 국가 경쟁력을 평가한 조사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유럽국가들은 고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가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했죠?

답) 예. IMD는 전 세계 58개의 선진국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조사했습니다. 예외적으로 홍콩 특별행정자치구가 포함됐습니다. 이 조사는 각국 정부가 국민의 번영을 위해 보유 자원과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1989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 경제 분야에 있어 국가 경쟁력을 평가한다는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 조사됐습니까?

답) 58개 조사 대상 국가 및 지역의 공식 통계와 민간 기업 경영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순위를 정했습니다.

)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고요.

답) 예. 싱가포르가 100점 만점으로 1위, 홍콩이 99.3점으로 2위, 미국이 99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1994년 이래 처음입니다. IMD 측은 세 지역의 점수 차이는 매우 근소하기에 공동 선두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 아시아의 작은 도시들인 싱가포르와 홍콩이 선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이들 두 경제는 세계 금융 위기에 맞서 상당한 회복능력을 보였고, 아시아 지역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고 있다고 IMD는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아깝게 3위를 차지한 미국도 선방했다는 평가였습니다.

The US has weathered the risks of financial and economic crisis thanks to the sheer size of its..

IMD의 스테판 가렐리 교수는 “미국은 경제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에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며 “여전히 경제계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고 기술개발 능력에 있어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현재 아시아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도 잘 반영됐나요?

답) 예. 4개의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력 10위 안에 들었는데요. 싱가포르와 홍콩 외에 타이완 8위, 말레이시아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타이완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아시아 경제의 호조뿐 아니라 정부 정책의 효율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급부상하고 있는 거대 경제, 중국의 성적은 어땠습니까?

답) 중국은 지난해 20위에서 두 계단 올라서서 18위를 차지했습니다. IMD는 2000년대 들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BRICs국가들 중국,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습니다.

With the economic upturn, the future is much brighter for these nations due to a …

IMD의 스테판 가렐리 교수는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들 국가들의 미래는 한층 밝다”며 국내 수요 확대,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 등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렐리 교수는 그러나 이들 신흥경제4국에서는 오히려 경기 과열 현상이 우려된다며,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중앙 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반면,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위기 이후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국가들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답) 올해 조사에서 스페인은 26위 포르투갈은 37위. 그리고 그리스는 46위를 기록했는데, 그리스의 경우 경제 위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IMD는 이들 세 국가들이 모두 재정 적자가 상당하고 정부의 빚이 늘고 있으며 무역 활동은 저조해 올해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D는 유럽의 경제 위기가 유로화의 신용도를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IMD는 지난해 세계 경제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 IMD는 지난해 조사를 하면서 경제성장률, 환율, 무역과 투자 흐름 등에서 이례적인 불안정성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We’re in a reset mode, world competitiveness is not just about improving performance..

IMD의 가렐리 교수는 세계 경제가 재정비되는 이 시점에는 악조건에 맞서 회복세를 보이는 국가들이 승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의 각국의 국가 경쟁력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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