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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새누리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미 애플 지도, '독도' 없어 비난


한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200만명 당원 명부가 외부에 불법 유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직자가 돈을 받고 민간업체에 팔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에 독도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국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 지 서울의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수백만 당원명부가 외부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구요? 어떤 얘긴가요?

기자: 새누리당의 200만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를 당직자가 외부업체에 돈을 받고 팔아 넘긴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당원의 인적사항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담긴 당원명부를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돈을 받고 팔아 넘긴 혐의로 새누리당 이 모 수석전문위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초 문자메시지 발송업체 임원으로부터 400만원을 받고 당원명부를 넘겼습니다.

정당 내부 인사가 돈을 받고 정당 당원명부를 외부로 빼돌린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앵커: 사건의 파장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당원 명부는 각 정당이 대외비로 분류해 관리할 만큼 중요 자료입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곧바로 진상조사와 내부감찰에 착수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오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진상조사대책팀을 구성해 상황의 전반적 파악과 사후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사건 당사자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며 “당분간 서버 컴퓨터 접근권을 조직국장 한 명에게 제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전.현직 지도부의 사퇴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원 명부 유출로 4.11공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문제의 업체가 이 명부를 지난 5월 전당대회 또는 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과정 등에 쓰려고 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업체인 미국의 애플사가 한국 국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구요? 무슨 일이 있는건가요?

기자: 네 문제는 애플사가 자신들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기본 탑재한 지도 서비스에 독도 대신 다케시마가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는데요,

애플은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회의 2012에서 지금까지 기본으로 탑재된 구글 지도 대신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새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케시마로 검색하면 죽도라는 한자어가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각각 독도 그리고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영유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일이 한국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한 겁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들 사이에선 인터넷상에서 오류 바로잡기 운동을 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은 “수정 요청을 혼자 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수 있으니 모두 문제 리포트를 보내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구글이 스마트폰용 지도 서비스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한 뒤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독도를 검색하면 독도의 영문표기가 나오게 수정됐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국의 대외 경상수지 결과가 발표됐군요? 어떤 특징이 있나요?

기자: 네 한국은행이 오늘 내놓은 지난해 경상수지 자료를 보면 유가 상승 탓에 중동지역 대상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82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동남아 지역과의 경상수지 흑자가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과의 경상수지는 지난해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33억달러 늘어난 56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최대 흑자교역국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동남아의 경우엔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무려 177억달러 증가한 517억 달러를 기록해 동남아 시장이 한국의 주요 교역대상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경상수지는 각각 108억달러, 68억달러 흑자를 보였고 일본과는 25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도 보다 29억달러 줄어 든 265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한국 법원이 희대의 토막살인 사건을 일으킨 조선족 중국인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2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족 중국인 오원춘씨에게 오늘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오 씨는 지난 4월1일 밤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20대 여성을 집안으로 끌고 가 성 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었는데요,

특히 사체에서 살점을 수백조각으로 도려내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낳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후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며 “비록 사형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반인륜적 처벌일지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사체 절단부위가 고른 형태로 고난도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강간 목적 이외에 처음부터 사체 인육을 노린 것이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장시간에 걸쳐 살점을 발라내 이를 균등한 분량으로 여러 개의 비닐봉지에 나눠 담은 점 등을 미뤄 인육을 누군가에게 팔기 위한 목적으로 살해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법원 판결문도 같은 맥락의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 씨의 살해 목적에 대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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