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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스포츠 스타들 공천 신청…지난해 사교육비 총 20조원


한국에선 운동선수 출신 일부 유명인사들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 위해 후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정통 운동선수 출신 국회의원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한국에서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입니다. 교육열이 유독 강한 한국에서 지난해 사교육비로 지출한 돈이 모두 20조원 미화로 약 1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7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의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체육계 스타들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체육계 스타들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1984년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 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부산 서구에 그리고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초대 최우수선수였던 김유동 전 OB베어스 선수는 인천 계양 갑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은 부산 사하 갑에 비공개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유명한 운동선수 출신 국회의원이 있었나요?
기자: 네 정통 운동선수 출신 국회의원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영화배우나 코미디언 등 연예인 출신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서 국회의원이 된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만 한국에선 운동선수에게 만큼은 국회의원의 벽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운동선수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이 작용한 탓입니다.

이번에 공천을 신청한 하 교수의 경우 지난 18대 선거에서도 사하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습니다. 김 전 선수의 경우엔 이번이 무려 다섯번째 도전입니다. 15대 선거에서 자민련 공천을 받아 인천 부평 을에 출마한 이후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출사표를 던졌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습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도 역시 두 차례나 좌절을 맛봤습니다.

앵커: 정치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11일인데요,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은 현재까지 선거사범이 과거 18대 선거 때 보다 세 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선거사범 단속을 시작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31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18대 선거 당시 같은 기간 적발된 선거사범은 105명이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불법인쇄물 배부가 33명, 후보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70명 그리고 금품 사범은 7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221명에 대해선 내사 또는 수사 중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다른 선거 때보다 일찍 과열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 때문에 정식 학교가 아닌 학원이나 개인 과외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천문학적 규모인데 지난해 통계치가 나왔군요.

기자: 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전국 천81개 초중고 학부모 4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1천억원 미화 약 18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 미화로 약 210달러였습니다.

전체 학생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72%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를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교육방송의 수학전문 인터넷 사이트 구축,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전문 학습 채널 강화 등 인터넷이나 TV 전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국에선 저조한 출산율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의 기혼여성의 출산율이 1.0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지역 기혼여성들이 희망하는 자녀 수는 1.96명으로 나와 실제 출산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출산율은 대도시 맞벌이 부부의 급증과 결혼을 늦게 하는 풍조 그리고 사교육비 등 자녀 양육비 부담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조사 결과 고용주나 자영업자 가구는 근로자 가구보다 희망하는 만큼의 자녀를 낳는 경우가 많아 출산율이 남편의 직위 또는 경제적 상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곳은 전라남도로 1.53명이었고 충남이 1.48명 제주도가 1.46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 평균은 1.23명이었습니다.

앵커: 프로축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스포츠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로축구에 이어 얼마 전 남자 프로배구도 선수들과 브로커들이 결탁한 승부조작 사실이 확인되면서 스포츠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이번엔 여자 프로배구와 프로 야구에서도 승부 조작 혐의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어제(16일) 여자 프로 배구단의 현역 선수 2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사례금을 받고 경기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2010~2011 시즌 당시 브로커로부터 경기당 수백만원씩을 받고 여러 차례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경기조작에 가담했고 돈을 준 브로커는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수익금을 챙겼다고 검찰측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전직 선수와 브로커 등 두 명을 이미 구속기소했는데요, 이제는 남녀 프로배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도 수사에 들어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지검은 프로배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브로커가 프로야구 투수 2명을 지목하면서 수사를 프로야구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구지검은 오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으로 프로야구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브로커가 지목한 선수들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브로커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라고 밝힌 만큼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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