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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서울시 재개발 계획 수정키로…정치권 공천 움직임


서울 시 곳곳에는 현재 오래된 구역들은 정비하고 건물도 새로 짓는 이른바 ‘뉴타운 재개발 구역’이 1300여 군데나 됩니다. 그런데 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는 곳은 연내로 해제 할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 내보낼 후보를 선정하는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민주당도 이번주 내로 인선을 끝낼 계획입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뉴타운 1300군데 가운데 해제가 되는 구역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아예 뉴타운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300여 곳이 연내에 구역 해제 절차를 밝게 됩니다. 또 추진위나 조합이 구성됐다 하더라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한 곳도 300군데 가까이 되는데 이곳은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에 해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뉴타운 정비사업 신 정책 구상’에 담긴 내용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처음 시작한 뉴타운 개발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는 겁니다.

앵커: 한동안은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들어가도록 하는 게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가장 인기 공약이었는데 왜 이렇게 애물단지가 된 건가요?

기자: 원래 뉴타운 개발 사업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02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있을 때 였습니다. 계획 도시로 처음부터 개발된 강남과 달리 강북은 오래 전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낡고 불편한 동네가 많았습니다. 이런 곳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합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강남과 격차를 줄이자는 취지였습니다. 시범적으로 시행된 은평 길음 왕십리 등 3군데 도시개발사업이 상당히 인기를 끌면서 2003년 2차 2005년 3차까지 계속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최신 아파트가 들어서자 주민들이 좋아했고 무엇보다 집값이 뛰어 차익을 남기는 사업으로 인기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자기구역을 뉴타운 개발 지역으로 선정해달라고 해서 무리하게 계획이 확대됐고 개발구역 내에서 집주인과 전세를 살던 사람들 간에 분쟁이 생겨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부동산 경기마저 얼어붙자 집주인들이 수 억원의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해제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겁니다.

앵커: 그동안 사업이 어느 정도 추진 되던 구역은 비용도 들었고 투자자들도 손해를 보게 돼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박시장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못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비용과 손실 부분을 누구 돈으로 메워주느냐가 가장 큰 문제로 남습니다. 이 부분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구역을 해제하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앵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데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 같군요.

기자: 재개발만 되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투자한 사람들이 가장 곤란을 겪을 것입니다.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가 되면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부동산 가격이 회복은 커녕 더 떨어질게 뻔합니다. 이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개발 지분을 사놓은 사람들은 값도 값이지만 아예 처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 서울시 내에서 신규 주택 물량이 나오지 못하면 월세나 전세 난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여당이나 야당 모두 4월 총선 후보를 어떻게 뽑느냐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데 한나라당이 먼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네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나라당 공직자후보 추천위원장에 정홍원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선임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외부인사 8명과 당내인사 3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 인선안을 의결했습니다.

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법개혁에 소신 있는 주장을 펴온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이 임명됐습니다.

그 밖에 외부인사로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과 문화예술계전문가, 학교폭력 추방운동을 하는 어머니 단체 대표, 중소기업인 등이 포함됐습니다.

당내인사는 권영세 사무총장,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의원, 비례대표인 이애주 의원 등 세 명 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당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한 심사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통합당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민주통합당도 이번 주 안으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위원장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안경환 전국가인권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발족시킨 총선기획단을 중심으로 경선규칙과 방식, 공약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겨울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뉴스 하나 알아보죠.
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국민들의 성금이 올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사회복지공동 모금회는 매년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 동안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벌이는데요 올해는 목표치를 훨씬 초과해 모금액이 2천 541억 원으로 사상 최고액수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공동모금회는 지난 2010면 국민들의 성금 일부를 직원들이 유흥비등으로 쓴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해에는 성금액이 크게 줄기도 했습니다.

앵커:조선시대 한국인들은 체격이 어땠을 까 궁금한데 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네: 조선시대 한국인들의 평균키는 남성이 161cm, 여성이 149cm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황영일, 신동훈 교수팀이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남녀 116명의 유골에서 채취한 넙다리뼈를 이용해 평균키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현대 한국인의 평균키가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174cm, 여성이 160.5cm니까 남녀 모두 10cm 이상씩 차이가 났습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키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20세기 초부터 급성장했다고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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