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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전 치열…돈봉투 파장 일파만파


오는 15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대표가 누가 될지 우위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후보들간의 막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제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사회적 소통망을 통한 인터넷 선거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새 대표 자리를 놓고 후보들간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죠.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오늘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전국순회 연설회가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9명이 후보들은 이제 지지자들에게 트위터와 전화로 하는 시민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면서 15일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선거인단이 64만 명에 달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됐습니다. 시민선거인단의 투표는 내일 마감이 됩니다. 시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와 오는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의원 투표결과를 합해서 누가 새로운 당의 대표가 될지 결정이 됩니다.

앵커: 시민 선거인단이 64만명이나 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후보간 경쟁 구도가 많이 바뀌고 예측하기 어렵게 됐는데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나요?

기자: 네, 당초에는 노무현 정부의 총리 출신인 한명숙 후보가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쉽게 당 대표가 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그런데 시민 선거인단이 대거 몰리면서 표가 어디로 쏠릴지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으로선 영화배우 출신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문성근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형세입니다. 방송 앵커였던 박영선 후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BBK 사건 저격수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선거인단의 44%가 2,30대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대중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진 후보들이 유리합니다 .현재로선 이 세 명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박지원,이인영 김부겸 후보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대의원 투표는 숫자로는 2만 천명에 불과하지만 결과에 반영되는 비율이 30%입니다. 대의원 투표 결과가 그래서 중요하고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쇼셜네트워크서비스 즉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즉시 허용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있네요. 이전까지는 금지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현행 공직선거법은 인터넷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9일에 헌법재판소가 인터넷 선거운동을 전면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오늘 전체회의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서 인터넷 선거운동을 즉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준비중인 후보들은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등의 내용만 아니면 인터넷 선거운동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조치로 선거운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게 됐습니다. 후보들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가 점차 핵심을 겨냥해 가면서 이명박 대통령계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검찰이 지난 2008년 당 대표 선출에서 박희태 후보진영 핵심인사들을 겨냥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이른바 ‘실무 3인방’으로 불리던 사람들인데요, 검찰은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소환해 조사를 하고 오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남은 두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입니다. 김수석은 당시 박희태 진영의 상황실장이었습니다. 상황실장도 모르게 비서 혼자서 돈 봉투를 도렸다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데다가 고승덕 의원이 돈을 돌려준 뒤 전화를 걸었던 인물이 김수석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수석은 고의원과 통화는 커녕 말을 해본 적도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청와대는 김수석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 돈을 받은 의원들이 더 드러날 텐데 한나라당내에서도 파장이 크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돈봉투를 받은 명단에 들어있다고 말이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자신은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하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돈봉투 뿌리기는 야당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민주통합당도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돼있습니다. 이에대해 민주통합당은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파장이 커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뉴스 알아볼까요,새해부터 물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네요,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잡기 낙관 할 수 없다고 각 부처에 대응책을 촉구했네요

기자: 네, 오늘 정부중앙청사에서 새해 첫 번째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물가 여건이 낙관할 수 없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 대책을 최 우선 업무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물가 상승 요인은 뭔가요?

기자: 최근 이란 제재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데다 유럽 재정위기도 확산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쌀이나 돼지고기 같은 생필품 가격도 계속 들썩이고 있어서 서민들의 생활물가가 더 어려워 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박장관은 안정대책이 상반기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 물가를 안정을 위해 과일,생선 등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풀기로 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전세계 184개 나라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의 보수적인 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과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발표한 건데요, ‘2012년 경제자유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지난해 보다 4단계 상승한 31위를 기록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한국이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 협정을 맺고 금융부문 또한 더 개방적이고 경쟁적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자유지수 1위는 홍콩이고 2위는 싱가포르인데 이는 18년 전 처음 집계를 시작한 이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3위와 4위는 호주와 뉴질랜드이고, 스위스가 5위,미국은 10위입니다. 북한은 순위를 집계한 179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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