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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당명 변경 …한파 사고 잇따라


쇄신 바람에 휩싸여 있는 한국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14년3개월만에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습니다. 오늘(2일) 한국의 상당 수 지역에서 기온이 2월 중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면서 한파에 따른 각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서울의 김환용기자를 연결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한나라당이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앞두고 쇄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마침내 당 이름을 바꿨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명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당의 새 이름은 ‘새누리당’입니다. 이로써 한나라당 간판은 14년 3개월만에 내려지게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정당입니다.

새누리라는 말은 새로운 세상 또는 새로운 나라를 뜻하는 말로 이번 당명 개정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황영철 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 누리당은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는 이름”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 갈등을 넘어 화합하고 하나되는 새 세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인 미래희망연대와 합당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한나라당 황우영 그리고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 등 양당 주요 당직자 9명은 오늘 국회에서 합당절차를 마무리하고 합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래 희망연대는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입니다. 당시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지만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했습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남아있어 이번 합당으로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번 합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나라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당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사분오열돼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는 국민의 염원을 받아들일 시점이 됐다”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보수의 단결된 모습으로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반도 전체가 기록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던데 한국은 어느 정도로 추웠습니까?

기자) 네 정말 추운 하루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오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해 2월 기온으론 55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외에 철원이 영하 24.6도를 기록하며 역대 2월 최저 기록을 깼고 영월과 문산 동두천 상주 등지에서도 2월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한파에 따른 사고도 많았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서울시내 54개 초등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또 140개 학교에서는 단축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유치원도 66곳이 임시 휴업을 그리고 13곳은 단축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또 아침 7시20분쯤엔 지하철 1호선에서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열차 운행이 40분 넘게 지연됐고 고장 전동차가 차량기지로 옮겨지던 중 탈선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또다시 지연되면서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수도관 동파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5시 사이 서울에서만 동파신고 접수 건수가 73건이었고 수도계량기 동파신고도 49건이 접수됐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가 전년보다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왔네요.

기자) 네 한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 위원회와 공동개발한 국가브랜드 지수를 조사해 그 결과를 오늘 발표한 건데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브랜드 실체 순위는 15위로 2010년보다 3계단 상승했습니다. 이미지 순위는 2010년과 같은 19위였습니다.

실체 순위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세계경제포럼, 세계은행 등에서 나온 125개 통계자료를 그리고 이미지 순위는 지난해 11월4일부터 21일까지 26개국 여론 주도층 만3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사 항목은 경제 과학기술 정책제도 전통문화 현대문화 등 8개부문이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와 과학기술이 실체와 이미지 모두 3년 연속 목표수준을 웃돌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형성의 확고한 중심축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 전쟁 전후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 대책이 걱정스럽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은퇴준비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은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메트라이프 통합은퇴준비지수’라는 것을 발표했는데요, 한국 베이비 붐 세대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62점에 그쳤습니다.

이 지수는 베이비붐 세대 3천783명을 대상으로 재정과 건강 심리 사회적 관여 등 네가지 영역을 포괄해 지표화한 것입니다.

베이비 붐 세대는 1955년에서 1963년사이에 태어나 현재 49살에서 57살에 이른 연령층으로, 이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62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여가 69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재정부문에선 57점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해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앵커) 휘발유값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한국 국민들 특히 서민생활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무려 26일째 계속해서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휘발유 값은 리터당 1천978원 미화로 1달러 7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천933.5원을 기록한 지난 달 6일 이후 26일째 연속해서 오른 것입니다.

정유업계는 이란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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