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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단체들, 북한 수재민 돕기에 적극


수해를 당한 북한의 신의주 주민들을 돕기 위한 한국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한국JTS는 오는 25일 북한 신의주 지역에 구호품 전달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입니다.

단체 관계자는 식량난에다 수해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신의주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물품이 전달되도록 명절도 잊은 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침수 피해 뿐 아니라 가옥들이 가라앉아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급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겨울이 빨리 오는 편이라 긴급 식량 뿐 아니라 겨울용품들도 빨리 보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내게 됐습니다.”

지원 물품은 밀가루 5백t과 담요, 구급함 등 생필품으로 남포항을 통해 전달됩니다. 밀가루 5백 t은 신의주 주민 1만 명이 두 달 가량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6일 경기도 등과 함께 밀가루 4백t을 개성지역에 전달했습니다.

인천시도 26만 달러 상당의 중국산 옥수수 7백t을 신의주 지역에 보낼 예정입니다.

옥수수는 오는 29일 중국 단둥시에서 육로를 이용해 1차분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모두 전달됩니다.

인천시는 지난 17일에도 추석을 맞아 함경북도 온성군 어린이 6천5백 명에게 사탕과 치약, 내의 등을 전달했습니다.

인천시와 함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 수해 지원을 결정한 만큼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모두 5개 민간 단체가 신청한 8건의 수해 지원 물자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쌀 2백 여t을 비롯해 옥수수와 밀가루 등 모두 1백80만 달러 어치에 이릅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을 시작으로 민간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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