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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겉으론 안정, 불안요소 남아있어’


6일 한국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는 류우익 통일부장관 (왼쪽)
6일 한국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는 류우익 통일부장관 (왼쪽)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실현 여부는 북한이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이 외형상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난 같은 불안정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이산가족 상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여건 성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제일 중요한 여건입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동안 장례 정국이 진행됐고, 지금도 내부 문제를 정리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니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류 장관은 여건이 갖춰지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한국이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외형상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정 요소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부 체제 안착에 주력하고 있지만 경제난 같은 문제들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통일부는 또 김 부위원장이 지난 연말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이후 군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까지 김 부위원장은 총 15차례의 공개 활동 가운데 10차례나 군 관련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한국 정치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기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민간 차원의 교류와 관련해 북한이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남북한 유소년 축구 경기는 돌연 거부하는 등 선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북한에 촉구할 것이라면서도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5.24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과 상봉 정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의 일환으로 개성공단에 대해 신변안전과 통행, 통신, 통관 문제 해결, 원거리 근로자 수송 등의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유럽연합(EU), 또 미국과 한국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개성공단 상품 가치 제고와 개성공단 내 해외기업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지원에 대해선 기초 의료장비와 전염병 관리 등 보건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백신기구(IVI)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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