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7월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4년만에 최다…러시아 드론에 모자 숨져”

우크라이나 수미주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미주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14일 러시아의 침공 초기 이후 어느 달보다도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감시단은 7월 한 달 동안 최소 437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사망하고 2천61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6월보다 30%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0%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사상자 수이며, 어린이 사상자 수 역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키이우 주재 유엔인권감시단의 다니엘 벨 단장은 “올해 매달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증가해 왔다”며 이러한 추세는 7월에 급격히 가속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 피해의 대부분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으며, 주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수도 키이우로, 7월 한 달 동안 54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2월 이후,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82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만6천87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5만1천273명이 부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7월 러시아 내에서 79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고했으나, 유엔은 이 수치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14일,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지역의 한 주택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29살 여성과 9살 아들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활공폭탄이 아파트 건물 6개 층을 파괴해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선 인근 지역에 하루 평균 약 220발의 활공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석유·가스 수출 터미널 중 하나인 우스트루가 항구를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역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밤새 553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14일, 흑해에서의 휴전 구상을 거부했습니다. 흑해에서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며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모스크바가 “미봉책을 취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제3국을 통해 해상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러시아에 전달했습니다.

백악관은 VOA의 전쟁 관련 논평 요청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 무의미한 살상이 중단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어떠한 회담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이 모스크바로 돌아온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들을 접견할 것이라고 밝히며, “문제는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올지 여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시아가 현재의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에 대해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 협상단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