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25일 밤사이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인근 지역 등 10여 곳을 겨냥해 개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습 가운데 하나를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660대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기록된 드론 556대를 넘어선 것으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번 공습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툴라주의 드미트리 밀랴예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툴라주의 화학공장을 2주 만에 다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밀랴예프 주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노보모스콥스크의 산업시설과 송전선이 피해를 입었고 여성 1명이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언론들은 공격을 받은 시설이 아조트(Azot) 화학공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공장이 러시아 폭발물 생산에 핵심적인 시설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바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드론 47대가 격추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드론 189대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하르키우주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시와 주변 16개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 당국은 별도의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이지움에서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포리자주의 이반 페도로우 주지사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자포리자주에서 어린이 1명 등 15명이 다쳤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상자 수는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외교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전쟁포로 160명씩을 맞교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석방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모두 2022년부터 억류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귀환한 러시아 군인들은 현재 벨라루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에서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친러 행정수반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경제적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크림반도 당국은 이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료 판매와 관광 활동, 어린이 여름 캠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예를란 아켄제노프 에너지 장관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가 카자흐스탄산 가스 공급에 의존하는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설을 공격한 이후, 카라차가나크 가스전의 생산량을 약 25%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임시보호 조치를 오는 2028년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새로 입국하는 병역 연령대 남성에 대해서는 임시보호 적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이주 담당 집행위원은 이 같은 조치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현재 우크라이나를 떠난 433만 명 이상이 EU의 임시보호지침에 따라 거주 허가와 취업,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이 조치는 2027년 3월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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