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수 만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12일 수도 모스크바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취임한 이래 열린 첫 반정부 시위인 만큼 정부 당국의 강경 진압도 본격화됐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이날 모스크바 가를 따라 사카로프 가를 향해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야당 지도자 세르게이 우달초프는 전체 시위 참가자가 1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시위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날은 구 소련에서 러시아가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날’로 정치인들과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자유주의자 등 각계 각층이 참석해 평화로운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경일 기념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사회를 분열시키고 국가를 약화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스크바 반정부 시위...수만명 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