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주지사 직접 선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내용을 담은 새 법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지난 달 선거가 부정으로 치러졌다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데 따른 정치 개혁 약속의 하나입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은 5년마다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에서 정당 공천자뿐 아니라 무소속 후보도 직접 선출할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4년에 주지사 직접 선거 방식을 폐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같은 선거 제도 개편으로 푸틴 정부는 야당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푸틴과 메드베데프는 그동안 분리주의와 범죄를 근절하고 안정을 유지한다는 미명하에 국민들의 개혁 요구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총선거 과정에서 여러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들의 대규모 저항에 부딪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