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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규모 공습...최소 20명 사망

2026년 7월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밤샘 미사일 및 드론 타격을 입어 파손된 한 주택 현장.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6년 7월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밤샘 미사일 및 드론 타격을 입어 파손된 한 주택 현장.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러시아가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90명 가까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이번 공습은 1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키이우 전역의 주거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시 군정 책임자는 2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20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트카첸코 책임자는 "불행히도 오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났다"면서,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요격이 더 까다로운 탄도 미사일 24발을 포함해 총 74발의 미사일과 496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 당국은 최소 25발의 탄도 미사일과 12대의 공격용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는 수도 전역의 20여 곳에서 기록됐으며, 주로 주거 건물과 민간 인프라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도네츠크 구에서는 9층짜리 건물 중 6개 층이 붕괴됐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습에 대해 "수도를 겨냥한 적에 의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공포의 밤"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카타리나 마테르노바 우크라이나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는 러시아가 "키이우에 지옥을 유발했다"며 외교관들이 사용하는 숙소도 피격됐다고 전했습니다.

공습 임박 첩보를 받고 1일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단축해 귀국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대규모 공습을 한동안 준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방공 무기 인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에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물자 공급은 절대적이고 중대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군사 또는 준군사 목표물"만을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푸틴 대통령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으로부터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키이우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러시아의 군사-산업 복합체를 지원하는 주체들에 대해 추가 제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스크바가 민간인을 더 많이 공격할수록 더 많은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폴란드는 예방적 조치로 전투기를 일시 출격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나서 1일 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석유 정제소를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가 밝혔습니다. 이 지역 주지사는 산업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수주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정제소 드론 공격으로 촉발된 러시아의 연료 위기는 2일에도 계속 심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러시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곡물 지대의 농부들은 수확 장비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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