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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 “국제사회, 북한 정권 교체 위해 노력해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몇 년간 북한과 대화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도발을 감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박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서울에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 북한인권 운동가인 로버트 박은 3일 북한과 대화하는 대신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40여 일만에 풀려난 박 씨는 주한 중국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한국 정부가 수 년간 대화했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연평도 사건과 같은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씨는 또 북한 내에 체제에 반감을 가진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북한 내부 저항세력과 연대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북한 내 저항세력을 적극 지원해 북한 내부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내 가족들과 연락하는 탈북자들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 씨는 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지도자들이 세계인권선언과 국제법에 따라 인권 유린을 저지른 북한 지도부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정권 지도부는 국제범죄자들입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 고아 아이들과 죄 없는 아이들은 모두 우리 국민이고 우리가 구원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택해주세요. 저는 이 아이들을 택합니다.”

중국 정부에는 인신매매 등 탈북자에 대한 인권 유린을 즉각 중단하고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로버트 박은 지난 해 12월25일 북한에 들어갔다 40여 일간 억류된 뒤 올해 2월 초에 풀려났지만 북한에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수 개월 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지난 10월 중순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단체들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대북 규탄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유엔에 북한의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탈북 대학생단체인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도 지난 달 28일 ‘북한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이 두 번 다시 도발하지 않도록 군사적, 경제적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북 전단 보내기 운동을 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도 지난 달 30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 20만 장을 북한에 날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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