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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북한서 나무 160만 그루 심어


국제적십자연맹 IFRC이 홍수가 휩쓸고 간 북한에서 대대적인 나무심기 활동을 벌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이 지난 11월 북한에서 대규모 나무심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IFRC는 최근 공개한 ‘2010년 하반기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함경남도와 평안남북도 내 30개 마을에서 젊은이들과 농부들이 1백58만 6천 그루의 묘목을 심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수 취약지역의 1백78만 제곱미터 땅에 아카시아와 낙엽송, 소나무, 포플러, 단풍나무, 버드나무, 과일 나무 등을 심었다는 것입니다.

적십자는 지난 해 7월에서 9월 대규모 홍수 기간 중 황폐화된 산악지역에서 산 사태와 진흙 사태가 많이 일어나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조선적십자사 요원들을 대상으로 선진 재난관리법 연수도 실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함경남도 적십자 지부장을 비롯한 4명의 적십자 요원들이 지역사회 재난감소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의 마을들을 견학했습니다.

또 같은 달에 말레이시아 소재 국제적십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본부의 전문가들이 이틀 간 북한에서 재난관리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은 조선적십자사 본부 요원 전원과 평안남도, 함경남도, 황해남도 지부 지도요원들을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는 지난 몇 년 간 북한에 세운 댐, 저수지, 제방, 배수로 등 방재시설의 효과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는 지난 해 대규모 홍수 기간 동안 적십자사가 방재시설을 지원한 31개 마을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홍수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도 신속하고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홍수 피해 규모를 제때 공유하지 않아 각국으로부터 자금을 모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적십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정식으로 구호를 요청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적십자는 특히 한반도 긴장 상황이 자금 모금 활동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북한이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침몰시킨 후 호주 정부는 북한 적십자사에 78만 달러를 지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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