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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10월말 신의주 식수 공급 정상화 예상


국제기구들과 북한 당국은 올해 여름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신의주 시에서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말에는 신의주 시의 주요 양수시설이 복구 될 것으로 예상돼, 국제 적십자사는 수재민들에 대한 식수 공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8월 19일부터 사흘간 내린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수해를 입은 신의주 시에서는 현재 주택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제적십자사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프랜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의주 지역의 수재민들에 대한 긴급구호 단계는 거의 마무리 되고, 이제는 장기적인 복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는 북한 수해 특별 지원자금으로 약 37만 달러를 배정해 9월 3일까지 구호물품 분배를 완료했습니다. 신의주 지역의 가장 취약한 2천5백 가구 1만1천750명에게 이불, 식수통, 위생물품, 주방용폼, 방수 비닐막을 분배했으며, 위생용품 1천5백 세트와 식수정화제 50만개도 나눠줬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택 건설 등 복구 작업은 거의 북한 당국이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8일 발표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북한 활동’(DREF Operation Update DPRK)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신의주 지역에서 7천1백39채의 가옥이 파손되거나 침수했다”며 “뚜렷이 금이 간 가옥들도 있지만, 북한 당국은 현재 완전히 파손된 가옥들만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식수시설 재건 작업도 한창입니다.

보고서는 “신의주 시의 양수 시설을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임시 조치들이 취해졌으며, 파손된 수송관을 수리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신의주 주민들이 물통을 들고 식수를 찾아 다니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적십자사는 보고서에서 10월 6일까지 압록강 유역의 상단리, 하단리, 다지리의 1만 6천명의 주민들에게 580만 리터의 식수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0월 말에 주요 양수시설과 정수처리 시설 복구가 완료되면 ‘이동용 수질정화기’를 이용한 식수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의주 시 양수시설 복구를 위해 유엔아동기금 UNICEF이 핵심 수송관을 10월 초에 신의주 시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홍수에서 300m의 수송관이 쓸려내려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양수시설 이외에도 신의주 지역의 주요 기반시설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방송에 “홍수로 인해 파손된 신의주 지역의 공공시설과 제방을 복구하기 위해 원조국들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원조국들에 제출할 지원계획을 세우기 위해 10월 4일에서 6일 WFP 관계자들이 신의주 지역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그러나 제안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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