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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란 ‘갈취’ 차단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착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이 곧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이 이 불법적인 갈취 행위로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의 이유로 이란의 핵무기 추구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이탈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이 해당 수로를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을 “갈취(extortion)”라고 규정하며, 미국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국제 수역에서 “추적하고 차단하라”고 미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이 석유 판매로 수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ne)”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 해군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 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영국과 다른 국가들도 기뢰 제거 함정을 보내 이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평화적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어떤 이란 세력도 철저히 파괴될 것”이라며 “이 상황을 끝내는 방법을 이란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완전히 “준비된 상태(locked and loaded)”에 있으며 “이란에 남은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사안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원하지만, 그것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란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란 군과 군사력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2일 새벽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 결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 측에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관련한 “근본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이란 협상단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논리와 원칙을 이해했으며, 이제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4월 7일 발효된 취약한 휴전은 38일간 이어진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시킨 상태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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