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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TO 향해 "미국만 부담"…앙카라 회의 앞두고 쓴소리

2026년 7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서 내린 뒤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6년 7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서 내린 뒤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동맹을 위해 짊어지고 있는 막대한 부담에 비해 다른 회원국들의 기여가 충분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7월 7일과 8일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방위비 지출 문제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나토의 대응,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 의제에는 방위비 증액을 실제 군사 역량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과 방위산업 생산 확대, 그리고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방위비 지출 공약의 이행 상황 점검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나토 정상들은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 및 국방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이 나토와의 ‘일방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우리 곁에 있지 않았다”라며 미국과 나토의 관계가 호혜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게시물과 함께 미국의 방위비 지출이 다른 나토 회원국들보다 훨씬 많다는 내용을 담은 도표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분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여러 차례 비판해 왔습니다.

특히 미국이 실시한 ‘에픽 퓨리(Epic Fury)’, ‘장엄한 분노’ 작전 당시 일부 유럽 국가가 자국 내 기지의 미군 사용을 제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또 유럽이 자국 방위에 있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5천 명을 철수하는 것을 포함해 유럽 내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열리는 정상회의에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부분의 사람을 위해서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 왔고, 그에 대한 존중의 뜻으로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1일 앙카라 회의가 해당 공약에 대한 동맹국들의 ‘첫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맹국들이 각국의 방위 역량 강화와 방위산업 기반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일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승인한 선언문에는 정상들이 나토 창설 조약 제5조에 따른 집단방위 공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선언문은 동맹 방위에 대한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언문 초안은 러시아가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6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으로 약 800억 달러를 제공하고, 2027년에도 최소한 같은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기로 약속할 예정입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일 미국이 여전히 그 노력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방위 문제에 관한 한 미국은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방어하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체계의 비용을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나토 동맹국들이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며 장기적인 안보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동맹국들에게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 확대와 신속한 제공 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이번 주 초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입니다.

나토 최고 군사령관인 알렉스 그린케위치 미 공군 대장은 3일, 미국이 나토 방위계획에 배정한 병력을 일부 감축하면서 생긴 공백을 유럽 동맹국들이 대부분 메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오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병력 운용 및 전력 계획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기 며칠 전에 이 같은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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