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대인 정착촌 동결 만료, 팔레스타인 협상탈퇴 결정 미뤄


유대인 정착촌 건설 일시 동결조치가 만료된 지 하루만인 27일, 요르단 강 서안 북부지역의 레바바 유대인 정착촌 에서는, 불도저가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들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처사에 분노하고 있어 약 한 달 전에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평화협상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그 여부가 의문에 빠져 들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 동결을 연장하지 않으면 회담을 포기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그러나 압바스 수반은 즉각 협상 탈퇴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10월초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 지도자 회의에서 협의한 후 회담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압바스 수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협상의 계속을 원한다며 팔레스타인측도 회담을 계속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레바바 유대인 정착촌에서는 26일 한밤, 유대인 수 백 명이 모여 동결조치 만료시각인 자정을 기다리며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10개월 동안 동결한 것은 팔레스타인과의 직접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신뢰구축 조치였습니다.

레바바 정착촌에 인접한 팔레스타인 도시 데이르 이스티야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정착촌 때문에 수만 제곱미터의 토지를 정착민들에게 빼앗겼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데이르 이스티야의 나즈미 살만 시장은 언덕 위에서 레바바 정착촌의 불도저 작업을 지켜 보며 정착촌 건설이 확장되는 한 평화과정을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바 정착촌을 비롯해 데이르 이스티야 등 팔레스타인의 모든 이스라엘 점령지들의 유대인 정착촌들은 국가 창설을 향한 팔레스타인 인들의 희망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만 시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해온 43년 동안 정착촌 건설이 밤낮 없이 계속돼 왔다면서 이제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기가 아주 어렵게 됐다고 개탄합니다.

중동 평화회담 재개를 중재해온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착촌 문제를 타결하고 회담을 계속하도록 양측을 상대로 외교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수석 협상대표들은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 타협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