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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서방 주요국 리비아 반군지원 지원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이 참여한 리비아 사태 관련 연락그룹이 리비아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의 다양한 지구촌 소식들을 이연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문) 김정우 기자,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네, 미국의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인 SITE는 알-카에다가 이슬람 무장단체 인터넷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알-카에다는 성명에서, 빈 라덴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알-카에다는 또한, 파키스탄 국민들에게는 정부에 맞서 봉기함으로써 빈 라덴이 자국 땅에서 사살됐다는 수치를 씻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알 카에다는 빈 라덴이 사망하기 1주일 전에 녹음한 육성 메시지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부인 가운데 한 명이 빈 라덴 은신처에 있었다고,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들이 밝혔는데요,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들은 적어도 3명의 빈 라덴 부인 가운데 한 명인 예멘 여성 아말로부터, 지난 5년 간 빈 라덴 은신처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말은 27살로 빈 라덴의 부인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여성입니다.

파키스탄 당국이 빈 라덴의 다른 부인이나 친척을 억류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후계자 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유력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나요?

답)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이집트 출신의 아이만 자와히리입니다. 그동안 알-카에다 2인자이자 대변인으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또한, 자와히리는 알-카에다 조직의 두뇌이자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의 주모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외과의사 출신인 자와히리는 특권층의 삶을 포기하고 이슬람 폭력 무장활동에 투신했는데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에 대한 저항활동을 하던 중에 빈 라덴을 만났습니다.

문) 다음은 파키스탄으로 가보죠.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대한 파키스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파키스탄 군부는 5일, 미군 군사작전 이후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또 다시 자국 영토에서 독단적인 군사행동을 펼치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파키스탄에 주재하는 미국의 군사요원을 최소한의 기본적인 수준까지 줄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파키스탄 군부의 이번 성명은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파키스탄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파키스탄 군부의 성명에 앞서 살만 바시르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미국이 파키스탄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가운데 또 , 파키스탄의 승인 없이 자국 영토 안에서 독단적으로 군사작전을 실시한 것은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률적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다는 비난입니다.

문) 미국 당국자들은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파키스탄 정부 내의 누군가가 오사바 빈 라덴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답) 네, 바시르 장관은 그 같은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테러단체들과의 싸움에서 미국과 함께 최전선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계속해서 리비아 소식 알아보죠. 정부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리비아 반군이 그 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제 숨통이 트이게 됐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22개 연합국 외무장관들과 7개 국제 기구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는 리비아연락그룹은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해외에서 동결된 리비아 자산을 이용해 반군에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동결한 가다피의 자산 3백 10억 달러의 일부를 해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회의에서는 또한, 리비아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 설립에 합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 같은 특별기금은 리비아 동부 도시 벵가지에 근거지를 둔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새 기금이 세계 각 나라들이 투명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국제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문) 미국의 클린턴 국무장관은 리비아 지도자 가다피를 축출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 주시죠?

답) 네, 클린턴 장관은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난 후 그같이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다피가 민간인들을 공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리비아 고위 당국자들에 대한 여행 금지와 리비아 대사관들의 활동 정지,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에 대한 특사 파견 등을 통해서 가다피와 가다피 정권을 고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 워싱턴에서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제대화가 열리는데요, 먼저 이 회의가 어떤 회의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바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지난 2009년 시작된 고위급 회의입니다.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 당시 시작된 양국간 경제대화의 범위가 다른 분야들로 확대되면서 참석자도 장관급으로 격상됐는데요, 확대된 대화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게 경제, 외교, 안보,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친 현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베이징에서 2차 회의가 열렸고, 이번 워싱턴 회의가 3번째 회의입니다.

문) 이번 워싱턴 회의를 앞두고 벌써부터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환율 문제와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의 데이비드 뢰빈저 미-중대화 조정관은 중국의 위안화 환율 문제가 미국의 최우선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아직도 상당히 저평가된 위안화 가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절상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뢰빈저 조정관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은행 예금 이자율 상한선 철폐 등도 중국 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커트 켐벨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중국 당국자들은 회담 개최를 사흘 앞둔 6일 베이징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과 위안화 환율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 은 -미중 양측이 위안화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환율 절상의 속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했다면서, 그런데도 미국이 지나치게 속도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 부부장도 위안화 환율 결정은 중국의 주권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이 부부장은 평등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면서 미국측이 개별 인권사안에 매몰되기보다는 중국 내 인권 발전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의 인권 압박에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그 동안 열린 미국과 중국간 전략경제대회에서는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번에도 북한 문제가 논의되나요?

답)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의 캠벨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수단 문제와 중동의 정치적 소요 사태 등과 함께 북한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진전을 바라는 미국측 기대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올해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미-중 정상간의 합의사항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이후 진전사항을 전체적으로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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