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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계 지도자들 방관 말고 일자리 창출 서둘러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재계 지도자들에게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대통령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미 재계 지도자들에게 국가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재계 지도자들과의 관계 회복의 일환으로 백악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공 회의소를 찾아 연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3백만 개 업체들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의회를 상대로 강력한 로비 활동을 펴는 상공회의소에서 미 재계 지도자들에게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 2년 동안 재계와 불편한 관계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지난 해 11월 중간선거 때 재계 지도자들과 선거자금 기부 문제를 놓고 서로를 비판하는 등 긴장된 관계를 드러냈습니다. 재개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과 금융계에 관한 광범위한 개혁에 반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같은 구역에 거주하는 이웃주민으로 상공회의소를 찾았다고 농담하며 그 동안 주요 의제들을 놓고 행정부와 재계간에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는 재계 지도자들은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미국의 장래에 투자해 줄 것을 오바마 대통령은 당부했습니다.
"Now is the time to invest in America. Today, American

오바마 대통령은 이젠 미국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재계는 2조 달러에 달하는 내부 유보현금을 투자 확대와

수 백만 명의 실직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데 사용해 주도록 당부했습니다. 재계 지도자들은 수요가 늘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경제 회복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디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때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올해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장래의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 인도와의 수출확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을 언급하며 이를 모델로 파나마, 콜롬비아 등과도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가 기업에 부담이 되는 규제들을 폐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방정부와 재계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재계도 미국의 수 많은 곤경에 처해 있는 중산층을 지원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e cannot go back to the kind of economy and culture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기 이전과 같은 경제체제와 풍토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중산층의 소득증대와 기회확대를 이루지 못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반드시 법 제정이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책임을 분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연설에 대한 재계 지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상공회의소 연설이 박수갈채를 원했던 게 아니고 협력을 촉구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 think the president is clear that we are not going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것에 의견을 같이하려는 게 아니고 이미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하려 했다가 역효과를 냈던 일을 잘 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대로 지난 2년 동안 있었던 싸움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앞에 놓인 중대한 도전들에 직면해 진전을 이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함께 협력해 도전을 해결하는 것 뿐임을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다는 겁니다.오바마 대통령은 재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신호로 재계 출신 윌리엄 데일리 씨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기용했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네럴 일렉트릭 사 최고 경영자를 백악관 보좌관으로 발탁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장벽을 세우고 신뢰도에 금이 가게 하고 불확실성을 더했고 또 민간 투자를 밀어냈다는 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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