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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 공화당, 채무 상환 증액에 또 다시 이견


오바마 대통령의 美 의회 연설장면(자료사진)
오바마 대통령의 美 의회 연설장면(자료사진)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야당 공화당 의원들이 연방정부 채무 상한 증액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2일에도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2일 대통령 주례 라디오 연설과 이에 대한 반대 연설을 통해, 14조3천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한을 증액하는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 삭감과 함께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재정이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절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낭비를 막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과 세금감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금 인상을 통해 정부의 세금수입이 늘어나게 되면 학자금 대출과 의학 연구, 정부의 노인 건강보험 같은 중요한 정부 프로그램을 중단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측 반대 연설자로 나선 댄 코츠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지난 2년 동안 정부 채무를 35%나 늘어나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신들의 계획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코츠 상원의원은 지금은 정부 지출 확대와 세금 인상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때라며,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담한 행동과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츠 의원은 공화당이 이번 달에 균형 예산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츠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측에서는 현재의 채무 위기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일괄적인 세금 감면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앞두고 발표한 이번 연설에서, 현재의 경제적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민주 공화 양당에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서로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왔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모든 일에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믿음 만은 서로 공유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 같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오는 8월2일까지 채무 상한이 증액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채무 불이행에 빠져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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