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한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사진을 올린 건가요?
기자) 자신의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6월 12일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때 두 사람이 함께 회담장인 카펠라호텔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설명 없이 사진만 올렸는데요, 마침 시점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료 합의가 이뤄지고, 8년 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날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다시 북한 문제로 향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올린 건 “이란 전쟁이 종결되면 김 위원장을 만나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들도 대체로 같은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이란 사태를 해결한 상태에서 다음 외교 현안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다면 김 위원장이 선뜻 받아들일까요?
기자)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많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데다,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 한층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까지 한 마당에 비핵화를 의제에서 제외하고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나서는 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네, 북한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최근 공개한 `2030 대상 통일여론조사’ 결과인데요, 20대와 30대를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북한을 `적대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젊은층이 통일이나 북한에 대해 무관심한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닐 텐데요. 젊은층 절반이 북한을 아예 적대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 다소 놀랍네요.
기자) 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에 대한 인식을 다섯 가지로 구분해 물었는데요, 적대 대상, 협력 대상, 경계 대상, 지원 대상, 그리고 별로 상관없는 대상 등이 그 것입니다. 이 중 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2030은 49.8%로 절반에 달했고요, 협력 대상이란 답변은 27.3%에 그쳤습니다.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끊긴 지 오래 된데다 북한이 계속 한국에 대해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는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을 지원 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23.7%가 그렇게 답했는데요, 젊은층이 대체로 북한에 무관심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숫자라고 할 수 있고요, 북한을 별로 상관없는 대상으로 본다는 답변이 18.7%였던 것과도 대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대한 다섯 가지 인식 중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본다는 답변인데요, 무려 65.8%에 달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의 젊은층이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거나 언젠가는 통일해야 할 대상,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 보다는 북한을 자신들과 상관이 없지만 그럼에도 군사적으로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위험한 이웃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설문조사에 통일에 관한 인식도 포함됐나요?
기자) 네, 남북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하되, 당분간은 남북 간 평화적 공존을 우선해야 한다’는 답변이 3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하되, 당분간은 남북이 별개의 국가로 살아가야 한다’ (20.3%), `통일을 목표로 하기 보다 남북을 별개의 국가관계로 정립해야 한다’ (19.4%), `통일을 우선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11.8%)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