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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한화 방산업체 공장 폭발로 5명 사망

2026년 6월 1일 대한민국 대전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심하게 파손된 로켓 추진제 생산 라인의 전경.
2026년 6월 1일 대한민국 대전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심하게 파손된 로켓 추진제 생산 라인의 전경.

[한국은 지금] 한화 방산업체 공장 폭발로 5명 사망. 사망자 느는 데 장례식장은 폐업 늘어.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 주실 건가요?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 1명은 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1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로켓추진체 세척 공정 중 발생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로켓추진체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공구가 사용되는데, 이 과정에서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공정 중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공장은 폭발물을 다루는 만큼 안전 사고에 특별히 유의했어야 할 텐데,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지요?

기자) 맞습니다. 언론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업장에서만 지난 8년 새 13명이 숨진 겁니다.

진행자) 한국은 사업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큰 사회적 문제가 돼 있는 상황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업장 안전 사고와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오랜 고질적 문제인 것이 사실입니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만 관심이 크고 근로자의 안전은 경시하는 작업장 분위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한국 정부는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해서 사망 사고를 내는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사고가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어떤 무기를 만드는 공장인가요?

기자) K9 자주포와 전투장갑차, 천무 유도탄 등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 유일의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전문기업으로 KF-21 엔진 및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민간 우주발사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산업체입니다.

진행자) 최근 한국산 무기가 우수성을 인정 받으면서 수출이 상당히 늘었지요.

기자) 네. 한국의 방위산업은 K-방산으로 불리면서 근래 들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요, 세계시장 점유율도 전 세계 4~5위권에 들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K9 자주포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동 지역에 수출된 천궁 II 지대공 미사일도 탄도미사일 요격에서 뛰어난 역량이 입증됐습니다.

진행자) 방산 분야 수출이 한국 경제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산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신속한 납기 능력이 입증된데다,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이어서 세계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방산의 특수성과 국내경제 기여도 때문에 사업장에서 안전 사고가 소홀하게 다뤄지는 측면이 있나 싶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는지요.

기자)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을 치르지요. 그리고 한국에서 장례는 거의 대부분 사망자의 집이 아닌 장례식장에서 치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사망자 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장례식장은 계속 줄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사망자 수는 느는데 장례식장은 줄어든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네요.

기자) 빈소를 차리지 않고 장례를 치르는 이른바 `무빈소 장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빈소 장례는 말 그대로 빈소가 없고, 따라서 조문을 받지 않는 장례입니다. 가족들만 모여서 간단하게 상을 치르는 방식인데요, 때문에 입관실과 안치실만 빌리면 되어서 장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장례식장은 빈소 대여와 조문객들을 위한 식음료 판매로 돈을 버는데, 조문객 없이 장례를 치르니 영업이 안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령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3일장을 치르면 보통 1천500만원(미화 1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장례업은 장례식장과 안치실 이용료, 식음료 접대비, 인건비 등에서 돈을 버는데요, 무빈소 장례는 상주 입장에서는 시신 안치실과 입관실 사용료만 부담하기 때문에 300만원(미화 2천 달러) 정도면 치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장례에 드는 비용의 5분의 1이면 되는 겁니다.

진행자)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돌아가신 분의 지인이나 친구 등이 조문을 할 빈소도 차리지 않는다니 좀 삭막한 느낌이 드네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단지 비용 때문만은 아닙니다. 장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도 무빈소 장례가 느는 이유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점점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과 수고를 불필요한 일로 여기고 있고, 가족들만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겁니다.

진행자) 실제로 장례식장이 얼마나 줄고 있나요?

기자)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1천107개 였던 장례식장은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1천75개로 줄었습니다. 숫자 상으로는 얼마 안 되는 것같지만 사망자 수가 매년 늘고 있고, 특히 수년 전부터 결혼식장이 장례식장으로 업종을 전환해 온 추세를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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