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수 있는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적용한 새 엔진의 최대 추진력이 2천500킬로뉴턴(kN)으로, 지난해 9월 시험 당시의 1천971킬로뉴턴보다 크게 향상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시험이 새로운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의 이번 엔진 시험과 관련해 30일 VOA에 “이 엔진의 용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북한에서 흔히 그렇듯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소 불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북한이 더 강력한 고체 연료 로켓 엔진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디펜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엔진 성능 향상을 통해 사거리 연장이나 탄두 중량 증대를 꾀하고 있지만, 이것이 단순한 기술 축적인지 아니면 특정 대미·대남 공격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의 완전한 입증을 위해서는 장거리 비행시험과 재진입체 검증 등 핵심 단계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최근 VOA에 북한이 이미 소형화된 핵장치 모형을 공개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핵탄두를 비교적 작은 크기로 제작해 다양한 운반 수단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과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개 내용이 순항미사일과 600밀리미터 초대형 방사포 등에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과 관련해서는 실제 시험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아직 완전히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제공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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