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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년 만에 최고위급 대표단 방중… “북중러 전략 공조 강화 신호”

2026년 6월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가에서 북한과 중국 관련 뉴스 영상이 방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2026년 6월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가에서 북한과 중국 관련 뉴스 영상이 방송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북중 우호조약 체결 기념행사를 위해 7년 만에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고위급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확대하고 북중러 전략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에 최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국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2019년에는 노동당 국제부 대표단을, 2011년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박태성 내각총리가 대표단을 이끌며 대표단의 격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양국 정상이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합의한 만큼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박 총리가 이끄는 당·정 대표단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총리는 방중 첫날(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정상 간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는데,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도 이번 방중을 계기로 북중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이 공동으로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했다며, 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전통적인 북중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북중 밀착 행보에 데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부대표는 이번 최고위급 교류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중국이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부대표
“중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원합니다. 이번 만남은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정치,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겁니다.”
"China wants to be the dominant player. So we see China’s public endorsement of North Korea in this meeting as reinforcing the legitimacy of the Kim family regime, while also demonstrating Beijing’s intent to deepen the political, economic, and security partnership.”

그러면서 이번 최고위급 교류는 북중 관계를 넘어 중국과 북한, 러시아 간 전략적 공조가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맥스웰 부대표는 미국과 동맹국들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각각 별개의 위협으로 보기보다 갈수록 긴밀하게 협력하는 하나의 전략 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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