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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전세계 탈북 난민 1천166 명'


지난 2007년 11월 중국에서 미얀마와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이 태국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7년 11월 중국에서 미얀마와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이 태국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전세계 각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살고 있는 탈북자가 모두 1천1백 명을 넘는다고, 유엔난민기구가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난민기구 UNHCR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세계 난민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UNHCR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에서 난민 지위를 받거나 난민과 같은 상황에 처한 탈북자 수가 1천1백66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100 명) 보다 56 명 늘어난 겁니다.

보고서는 또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을 신청한 뒤 대기 중인 탈북자는 전년도(490 명) 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9백52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난민 지위를 받았거나 대기 중인 탈북자들을 모두 합하면 2천1백18 명으로, 전년보다 5백28 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통계는 한국에 정착했거나 다른 나라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발급 받은 탈북자들이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에 거주하는 탈북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각지를 떠도는 난민 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난민 수는 5천1백20만 명으로 전년보다 6백만 명 가량 늘었다는 겁니다.

유엔난민기구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이처럼 난민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각종 국제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테레스 대표] "Because we are witnessing …"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이전에 발생했던 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것도 난민이 급증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천7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아프가니스탄 2백56만 명, 시리아 2백47만 명, 소말리아 1백12만 명 등 3개국에서 전체의 53%를 차지했습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국제분쟁을 방지하거나 해결하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각종 전쟁을 끝내지 못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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