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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태성 총리 방중 마치고 귀국…북중 ‘전면적 협력’

2026년 7월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과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년 7월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과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주요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쉬운 뉴스 흥미로운 소식: 뉴스 동서남북’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있습니까.

기자) 2박3일에 걸친 북한 박태성 내각총리의 중국 방문 배경과 의미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박태성 총리가 왜 이 시점에 중국을 방문한 것일까요.

기자) 표면적인 이유는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동맹관계를 다지기 위해서 베이징을 방문한 겁니다. 7월 11일이 북중우호조약을 체결한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이번 방중은 한 달 전에 있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의 후속편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외교관계와 경제 관계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이번 방중에서 그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박태성 총리의 방중 일정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박태성 총리는 지난 10일 노동당과 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서 도착했는데요. 중국에서는 권력 서열 1위, 2위, 3위, 5위 인사가 총출동해 박태성 총리를 면담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0일 박태성 총리를 만나 북중 전통적 우호 계승과 국익 수호를 위한 '전략적 협동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박 총리는 또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박 총리를 만나 경제·무역 확대, 보건·교육 협력, 교통망(국경 통상구 재개통)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어 박태성 총리는 12일 베이징의 ‘궤도교통 지휘중심’(도시철도 관제 센터)을 방문해 지하철의 관리 시스템을 살펴봤습니다.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박태성 총리 일행은 이날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행자) 아까, 이번 방중이 전략적 의미와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전략적 차원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전략적 의미는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한 북한을 다시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려는 겁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해 1만 1천 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파병했습니다. 또 북한은 파병을 통해 수십조 원의 자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마디로 최근 몇 년간 북한이 중국 대신 러시아와 밀착한 겁니다. 따라서 시진핑 주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자신의 영향권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고 이어 이번에 베이징에 온 박태성 총리도 환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경제적 의미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중국의 리창 총리가 박태성 총리와의 회담에서 경제·무역 왕래, 교통망 연결, 보건·교육, 과학·기술 교류 등을 언급한 점을 볼 때 북중 무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북중 교역량은 27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전년도 보다 26% 가량 늘었습니다. 현재 북한은 지방에 공장을 건설하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물자와 기계류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북중 무역은 올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 리창 총리가 ‘교통망 연결’을 언급했는데, 이것은 무슨 얘기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교통망 연결’이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4차선의 대형 사장교인데요. 이 다리는 중국이 비용을 부담해 12년 전인 2014년 10월에 완공했지만, 최근까지 단 한 대의 차량도 정식으로 건너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중 양측이 이번에 다리를 개통하자고 뜻을 모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다리가 왜 그동안 개통되지 못한 것일까요.

기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이 다리는 중국 정부가 약 3억 5천만 달러를 들여 건설한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다리와 연결된 북한측 도로 건설 비용을 내라고 중국에 요구해 개통이 안됐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자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중 관계가 얼어붙었습니다. 이어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북한이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 논의는 멈추게 된 겁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는데요. 당시 양국 정상은 ‘국경 통상구의 전면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박태성 총리가 방중해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실질적인 물류·교통망 연계 방안을 매듭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12년간 멈춰 있던 신압록강대교는 올 하반기 개통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면서요.

기자) 네, 중국과 북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이끄는 중국 당정 대표단이 15∼17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왕후닝 주석은 중국공산당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지난달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 이어 북한 박 총리의 방중, 다시 중국 왕 주석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최고위급 교류는 양국이 전략적 소통 강화를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북한 박태성 내각총리의 중국 방문 배경과 의미 등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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