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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노동당 창건 65주년기념 행사로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을 참관하기위해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우)
노동당 창건 65주년기념 행사로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을 참관하기위해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우)

북한은 노당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인 10일 펼쳐진 열병식에 외국 기자들을 대거 초청해서 생중계까지 허용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후계자 김정은의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 CNN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을 생중계로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취재하던 기자를 직접 연결해 현지 상황도 전달했습니다.

“Western media is rarely...”

서방 언론사들이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북한 내부를 취재하는 일이 드물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번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CNN 방송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이 해마다 있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올해의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등장시키기 위해 정교하게 마련된 축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CNN 방송은 지난 주 아주 급하게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당시 북한에서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인 지는 알지 못했다고 취재 뒷얘기도 소개했습니다.

이번 당 창건 기념 열병식을 취재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취재진 80여 명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국 취재진이 군사 행진을 근접 촬영하도록 허용했습니다.

CNN 방송은 또 지난 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전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이례적으로 이날 밤 평양 전역에 전기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방송은 평양 시내 한복판에 있는 김일성 광장에서 생방송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North Korea is in a time...”

북한은 현재 전환기에 있고, 이번 열병식은 전세계 언론이 평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BBC 방송은 김정은이 실제로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군부의 용인이 있어야 권력세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김 위원장도 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NTV 방송도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생중계하면서 이번 평양 취재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국 취재진을 대우하는 방식이 전에 비해 매우 부드러워졌다는 게 고참 기자들의 공통된 평가라는 겁니다.

일본 NTV 방송은 북한 당국이 이번에는 전세계를 향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신문은 이번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가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 사상에 걸맞게 군사 위주로 진행됐지만, 대장으로 임명된 김정은은 훈장을 단 군복 대신에 간단한 인민복 차림으로 열병식을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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