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뵤른 야글란트 노벨위원회 의원장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인권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것을 칭송하며 수치 여사가 국제사회에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글란트 위원장은 이어 수치 여사를 향해 수치 여사의 노벨상 수락 연설이 노벨평화상 역사에서 가장 뜻깊은 일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가택연금 기간중에 수치 여사가 전 세계의 도덕적인 목소리가 됐음을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1991년 오슬로에서 수치 여사의 남편과 두 아들이 수치 여사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을 대신 받았습니다.
수치 여사는 16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노벨상 수상이 갇혀 있던 자신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었는지 회상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이 자신을 넓은 세상으로 되돌려 주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상을 받음으로써 국제사회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버마의 투쟁으로 눈길을 돌려서 자신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치 여사는 20년 세월의 대부분을 감옥에 있거나 가택연금 상태로 보냈습니다. 수치 여사는 버마를 떠나면 다시는 버마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외국행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노르웨이행은 수치 여사가 연금상태에서 해제된 지난 2010년 이래 두 번째 외국행입니다.
수치 여사는 16일에 행한 연설에서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뿌리 뽑힌 채 희망 없이 사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 초부터 군부가 통치하는 버마에서는 지난 2010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선거가 치러졌고, 2011년 민간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현재 버마에서 진행중인 개혁조치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버마가 얼마나 빨리 변할지 국제사회가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 치 여사는 버마에서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세계가 고통받고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버마 북부 지역에서도 적대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치 여사는 또 자신이 오슬로에 오기 며칠 전 버마 서부에서 사람이 목숨을 잃은 폭력사태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6월 초 버마 서부에서는 불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충돌했습니다. 버마 정부는 폭력사태로 28명이 죽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17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 수치 여사는 스위스를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수치 여사는 또 영국에 들러 의회에서 연설하며 아일랜드에서는 국제앰네스티가 수여하는 상을 받고, 다음 프랑스를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