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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체류 탈북자 가족 이번 주 안에 한국행 예상


지난 달 13일 목선을 타고 북한을 탈출해 일본에 입국한 탈북자 가족 9명이 이번 주 중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 김창원 기자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 김 기자, 탈북자 가족 9명의 한국행이 이번 주 안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답) 네, 한국과 일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안에는 탈북자 가족 9명이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일본 정부가 탈북자 9명을 언제 한국으로 인도할지 정확한 도착 일시는 통보 받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한국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지난주 말 보도에서 “이르면 금주 초, 늦어도 금주 말까지는 탈북자 가족을 한국으로 인도하기로 하고 입장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외교 당국자나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안에는 한국행이 확실해 보입니다.

) 김 기자도 지적했지만 탈북자 가족의 한국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라도 있나요?

답) 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외교적 현안 때문에 잠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미국에서 양국 정상회담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양국 수뇌회담 등 양국간 중요한 외교 일정이 있다 보니 탈북자 가족 신병처리 문제가 밀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한국행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도 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한국 정부도 이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한국행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지금 탈북자들은 나가사키에 있지요?

답) 네 탈북자 가족 9명이 목선을 타고 표류하다가 이시카와 현 앞바다에서 일본 순시선에 구조된 것이 지난 달 13일 인데요, 이들은 하루 만에 나가사키 시의 입국관리센터로 옮겨졌습니다. 나카사키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후쿠시마 공항 등 국제공항도 멀지 않아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도 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줄곧 이곳에 머물면서 탈북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받았고요,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한 차례 면담했습니다. 현재는 모든 조사가 완료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TV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고 건강도 양호한 상태입니다.

) 네 그렇군요. 화제를 좀 돌려볼까요.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선정을 11월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답) 네 일본 정부가 11월 중에 차세대 전투기종을 선정하기로 하고 록히드 마틴과 보잉 등 전투기 제작사들과 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일본은 현재 주력 전투기로 F15와 F4, 지원 전투기로 F2 등 3기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2016년까지 F4 기종 73대를 새로운 기종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는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의 F35, 미국 보잉사의 FA18, EU의 유로파이터 등입니다.

문) 기종마다 장단점이 있을 텐데요, 현재 유력 기종이 있나요?

답)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전투기가 워낙 비싼 무기인데다, 요격능력과 전투능력 뿐 아니라 전투기 제조 관련 기술의 이전도 기종 선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F35는 최신예 제5세대 전투기로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까지 있어서 가장 막강한 후보로 꼽히지만 2017년이 돼야 개발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에 반해 보잉의 FA18은 현재 미 해군이 항공모함의 함재기로 쓰고 있어 당장 실전에 배치할 수 있지만 F35보다는 새로운 맛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입니다.

또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이 공동 개발한 유로 파이터는 초음속 고도 비행 등 우수한 기능을 갖춘 데다 일본으로의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입니다만 미-일 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 유럽산 전투기를 선택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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