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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 김계관 부상, “미-북 관계 낙관”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김계관 부상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김계관 부상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어제 (26일)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상은 공항에서 미-북 관계와 6자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6일 낮 베이징 발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은 2007년 이후 4년4개월 만이며, 미-북 간 대화가 재개되는 것은 1년7개월 만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을 마지막으로 공식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김계관 부상은 취재를 위해 공항에 나온 기자들에게 북 핵 “6자회담과 북-미 관계의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낙관합니다. 지금은 온 세상 모든 나라가 화해하고 살아가야 할 때니까 그 방향에서 낙관해야죠.”

김 부상은 또 자신의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목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6자회담을 통해서 비핵화로 전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김 부상은 그러면서 28일 미국의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와 김계관 부상은 28일과 29일 이틀간 뉴욕에서 북한의 핵 폐기와 6자회담 재개, 미-북 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북한 측에서는 외무성 미국국의 리근 국장과 최선희 부국장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8월1일에는 뉴욕의 민간단체인 전미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전문가 모임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핵 포기를 약속했던 2005년의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다짐하고, 핵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허용하는 등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미-북 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계관 부상은 이날 공항에서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의 마중을 받은 뒤 북한대표부가 준비한 승용차를 타고 숙소로 정한 유엔본부 인근의 호텔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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