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인 23일,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한국 군의 대규모 대비태세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훈련은 지난 해 북한이 방사포탄 150여 발로 연평도를 포격한 상황을 가정해 5분만에 북한 개머리 방사포 진지를 타격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붕우 한국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작년도와 같은 북한의 개머리 지역으로부터 공격이 오는 상황을 가정해서 대응을 할 것이고 도발 원점을 포함해서 다시 우리에게 추가 공격해올 수 있는 지휘소와 지원세력까지를 타격하겠다고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무도기지를 무력화하고 북한의 지휘소를 초토화시킵니다.
끝으로 북한 군 특수부대를 태운 공기부양정을 한국의 코브라 공격헬기와 해·공군 전력으로 격파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열린 한국 합참 작전상황평가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서먼 미-한 연합사령관은 포격 1주기 훈련은 북한에 한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북측이 도발하면 한국 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먼 사령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미-한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 지시’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오전 연평도에서는 포격 1주기 추모와 화합 행사도 열렸습니다.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 북한 포격으로 사망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고 연평종합운동장에서는 연평도 주민과 해병대 장병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관 한마음 걷기와 안보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한편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국 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 1년을 맞아 실시한 군사훈련은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