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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민간기업 `북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림 황폐화’


연평도에서 본 북한의 민둥산

북한이 전세계에서 산림이 가장 빠르게 황폐화 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산림의 3분의 1이 황폐화 된 상태입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산림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황폐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민간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가 24일 발표한 전세계 ‘산림 황폐화 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전세계 1백8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외에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 등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림이 황폐화 되는 나라들로 꼽혔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북한과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네 나라를 ‘극단적인 산림 황폐화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면서 산림이 황폐화 되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이 증가한다’며 각국이 산림 보호와 나무심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가 직면한 상황을 조사, 분석해 제공하는 위기관리 전문 기업입니다.

유엔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산림 8백99만 헥타르 중 31%에 해당되는 2백84만 헥타르가 황폐화 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다락밭 개간과 무분별한 땔나무 채취를 산림 황폐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메이플크로프트는 중국과 미국을 산림 황폐화가 매우 천천히 진행 중이거나 산림이 늘어나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부터 땅이 사막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 매년 3백만 헥타르의 산림이 조성되고 있다고 메이플크로프트는 밝혔습니다.

또 미국도 꾸준히 조림사업을 벌인 결과 매년 20만 헥타르의 산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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