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쉬운 뉴스 흥미로운 소식: 뉴스 동서남북’입니다. 000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배경과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외무상이죠,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도움을 준 북한 지도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리 군을 지원한 북한군의 공적은 우리나라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선희 외무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상도 만났겠죠.
기자) 만났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20일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제3차 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적 강화를 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주요 국제 현안 등 모든 문제에서 견해가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북한과 러시아 외무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비롯한 국제 정세와 대처 방안, 그리고 북러 군사협력과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가장 궁금한 것은 최선희 외무상이 왜 이 시점에 러시아를 방문했나, 하는 것인데요.
기자) 몇 가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는 겁니다. 돌이켜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23년 9월 극동 보스토치니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사실상 매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또 푸틴이 2024년 6월 19일 평양을 방문했으므로 이번엔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차례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김정은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국책 연구 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석좌 연구위원의 말 들어보시죠.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
”어차피 9월 첫 주에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니까, 양측 다 부담이 없죠. 따라서 9월 방러 사전 조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라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수도에서 만난다면 그 자체로 북한-러시아아 간 밀착을 한층 강화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어떤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까요.
기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역시 군사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인민군 병력 2만1천 명을 러시아에 파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세가 심화하면서 러시아는 포탄과 미사일 등 북한의 병력과 무기 지원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북러 두 정상이 다시 만난다면 군사협력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시 조한범 석좌 연구위원의 말 들어보시죠.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
”푸틴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최선희를 불렀다고 볼 수 있고. 역으로 북한은 지원한 양에 비해서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측으로서도 요구 목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선희 외무상이 평양으로 돌아왔나요.
기자) 돌아왔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20일 크렘린궁 인근 무명용사의 묘에 ‘무명전사들에게’라는 글귀가 쓰인 화환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이어 최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1일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행자) 한편 한국 정부는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에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통일부 윤민호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가 계속 북중 그리고 북러 간의 밀착 동향은 계속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배경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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