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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 핵실험 반대” 강력 경고


핵실험 준비중으로 보이는 북한 풍계리 위성사진 (4월1일 퀵버드 촬영).
핵실험 준비중으로 보이는 북한 풍계리 위성사진 (4월1일 퀵버드 촬영).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에 연일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국도 적극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NBC 방송’은 25일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2주 안에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1백%’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미국과 한국의 정보 당국은 지난 몇 주간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24일 북한과 중국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로이터 방송] “PYONGYANG WILL GO AHAD ANOTHER NUCLEAR TEST”

미국의 상업위성 ‘퀵버드’가 지난 1일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풍계리에서는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갱도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풍계리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두 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곳입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장의 말입니다.

[녹취: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장]“THEY GOT MISSILE LAUNCH..”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사일 발사 후 핵실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보리가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앞으로 “미-북 합의에서 벗어나 필요한 대응 조치들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문제가 정보사항이라는 이유로 공식 확인을 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에 대해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잇따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NO LAUNCHING, NO TESTING…”

한국과 일본 정부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면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여러 차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RESPECTING WILLS OF INTERNATIONAL..”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해야 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2009년보다 더 큰 정치적,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국도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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