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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에 ‘신숙자 모녀’ 입장 전달


지난 해 11월 국제의원연맹에서 증언한 신숙자씨 남편 오길남 박사 (자료사진).
지난 해 11월 국제의원연맹에서 증언한 신숙자씨 남편 오길남 박사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숙자 씨 모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지난 달 말 유엔 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서한에서 신 씨 모녀가 국제사회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임의적으로 구금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통영의 딸’로 알려진 신숙자 씨 모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지난 달 27일 유엔 측에 전달했다고 북한 인권단체들의 국제연대인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ICNK가 7일 밝혔습니다.

ICNK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유엔 내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지난 3월 1일 신 씨 모녀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 전달했고, 북한이 지난 달 27일 이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CNK 는 지난 해 11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신 씨 모녀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북한은 A4용지 1장 분량의 서한에서 신 씨 모녀가 국제사회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임의적으로 구금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NK는 오는 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공식 답변서 내용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입장과 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ICNK는 국제사면위원회와 휴먼 라이츠 워치 등 40여 개 국제 인권단체가 연대해 창설한 단체로, 신 씨 모녀 송환을 위한 운동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숙자 씨는 독일에 거주하던 중 지난 1985년 남편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86년 남편만 혼자 탈북한 뒤 두 딸과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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