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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11월 북-중 교역 30억 달러 돌파, 사상 최대


지난 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 중국 수출액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3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나라 교역에서 거래액이 3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발표한 통계자료를 통해,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중 간 교역액이 30억 6천만 달러 ($ 3,061,240,00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북-중 교역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08년 전체27억9천3백만 달러 보다도 2억 7천만 달러가 많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정책연구소의 존 페퍼 소장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북 경협이 축소되고 국제 제재로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이 제한된 상황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의지할 대상은 중국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 해 북한의 대 중국 수입은 20억 2천만 달러 ($ 2,016,250,000)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10억5천만 달러 ($1,044,990,000) 로 전년도에 비해 43% 늘었습니다.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장 많았던 2009년도 전체 7억9천3백만 달러 보다도 30%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특히 지난 해 하반기에 급증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4.8 %를 기록했던 대중 수출액은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평균 70% 증가한 데 이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백30%와 1백53%까지 늘어나는 폭증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통계자료에서 구체적인 대북 수출입 품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가 파악한 중국의 대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원유 등 광물성 연료와 광물유로, 전체 수입액의 20% 이상에 달합니다. 이밖에 보일러와 기계류, 그리고 텔레비전 등 영상설비와 음향기기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은 석탄과 철광석 등 광산 생산품으로 전체의 30%를 넘습니다. 이밖에 의류와 철강, 어류 제품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과 중국 간 교역액은 1천8백82억 달러로 북-중 간 교역액의 62배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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