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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일사병 등 주의해야"


오늘 (21일)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진 절기인 하지입니다. 올해 북한은 4월 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더위가 빨리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조은정 기자와 함께 여름철 건강관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문) 한반도에서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북한의 경우 4월 말부터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 더워질까요?

답) 북한 기상수문국은 7월 중순은 돼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온건조한 무더운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평양과 신의주, 개성, 함흥 등은 오는 27일까지 한낮 기온이 26도에서 30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이기선 북한담당 예보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기선 예보관] “북한 지방의 평균기온은 6월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하다가, 7월 상순이 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만, 7월 중순 들어 다시 평년의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문)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데요.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죠?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하면, 우선 일사병이 떠오르는데요.

답) 예. 일사병은 뜨거운 햇볕을 오래 쬐었을 때, 체온이 급상승하는 현상입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체내 수분 조절이 안되면 탈진과 경련, 의식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체온이 급상승하면서 현기증과 두통 등 증세가 오면 환자를 그늘로 급히 옮기고 몸을 물로 닦는 등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하고요. 병원에 가는 등 서둘러 의료진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문) 일사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권고하는 예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목이 마르기 전에 물 등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하는데요, 술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실내에서, 가능하면 냉방이 되는 곳에서 지내고요. 섭씨 35도를 넘으면 선풍기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시원한 물로 몸을 씻는 것이 낫습니다.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좋고요.

문)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답) 예. 부득이하게 무더위에 밖에 나가야 할 경우, 아침이나 저녁에 활동하는 것이 낫습니다. 운동량은 줄이고요, 그늘을 찾아서 자주 쉬고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문) 노약자들은 특히 열을 잘 견디지 못하죠?

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어린아이들, 65살 이상 노인, 비만인 사람, 과도한 일이나 운동을 한 사람, 심장병과 고혈압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뜨거운 날씨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대학의 안토넬라 자노베티 연구원은 만성적인 병을 앓고 있는 65살 이상 노인들의 경우, 날씨가 특히 더울 때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노베티 연구원 녹취] “The problem is that you know, while people tend to adapt to…”

자노베티 연구원은 나이가 많고 질병까지 있으면, 급격한 온도 상승에 체온 조절이 힘들어 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노인들은 특별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잘 챙겨야 하겠군요. 여름철에 또 흔히 발병하는 질병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 날씨가 습하고 더워지면 음식이 잘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유의해야 합니다. 세균이 번식한 상한 음식을 먹으면 장염에 걸릴 수 있는데요.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와 복통, 고열, 탈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조리해서 먹고, 음식물을 만질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문) 여름철에는 모기도 극성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몸에서 땀 냄새, 발 냄새가 안 나게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잠들기 전에 씻는 것이 좋고요. 또 모기는 고인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잘 닦아주고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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